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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관한 이야기/품고다녀야 할 화두

최고의 분별지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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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여 !  이제, 그것을 깨달음으로써 인간이 윤회의 속박을 벗어나서

해탈을 얻게 되는 지고한  참된 성품에 대해서 말해 주겠다.

 

그것은 나-나(아함-아함)라고 하는,

스스로 빛나는 체험으로만 표현되는 의미의 성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생시,꿈,깊은 잠 같은 세가지) 상태들의 주시자이며,

다섯가지 의식의 껍질과는 별개이고,

생시와 꿈의 상태에서는 마음의 相들을 자각하고,

깊은 잠 속에서는 그러한 상들이 없는 것을 자각하는,

나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성품인, 진아이다.

 

이 진아는 모든 것을 스스로 보지만,

그 모든 것들 중 어느 것도 그것을 볼 수 없고,

그것이 지성과 에고를 비추어 주지만

이것들은 그것을 비출(지각할)수 없으며,

그것이 우주에 두루 편만(遍滿)하면서 그 빛으로 우주를 비추지만,

우주는 그것속에 조금도 편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있음으로써 육체,감관,마음,지성이

마치  그것에 의해 명령받는 것처럼 작용하기 시작한다.

 

영원한 지(知)의 성품인 진아에 의해,

에고에서 육체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것과, 감각대상과, 그것들에 대한 우리의 경험이 일어나고 지각되며, 이 진아에 의해 생명과 입(언어기관)과 다른 여러 기관들이 작동한다.

 

저 내적인 진아는 태고의 영(靈)으로써

영원하고,

부분이 없고,

일체에 두루하며,

지복의 성품으로 되어 있고,

단일하고,

실재(實在)의 형상이며,

각자의 육신 안에서

주시자 (知의 성품)로 빛나고 있다.

 

이 육신 안의 심장동혈 안에서,

미묘하고 일체에 두루하지만,

그러면서도 드러나지 않는 허공처럼 장엄하게 빛나는 그 진아는,

허공의 태양처럼 자신의 빛으로

이 세계를 비추고 있다.

 

그것은 마음과 에고라는 변상(變相)들과,

육체,감각기관, 생명기운의 작용들을 자각하며,

마치 벌겋게 달은 쇠공 안의 불이 그러하듯이 그것들의 형상을 취하지만,

그러면서도 자신은 아무런 변화도 취하지 않는다.

 

이 진아는 태어나지도 않고 죽지도 않고,

성장하지도 쇠퇴하지도 않으며,

어떤 변화도 겪지 않는다.

항아리가 깨져도 깨지지 않는 항아리 속 공간처럼,

이 육체가 죽어도 그 속의 진아는 죽지 않는 영원한 본래적 성품으로 남는다.

 

쁘라끄리티(원인적인 파동성)나 삐끄리티(파동의 움직임)와는 별개이고,

순수한 앎(知)의 성품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존재와 비존재를 똑같이 비추고,

속성이 없으며,

생시의 상태에서 지성(知性,의식))을 주시하고 있는 나-나라고 하는,

항상 상존(常存)하는 직접 체험으로써

빛나는 저 지고아(至高我)를 알려면,

오직 일념(一念)의 마음으로

<이 내가 부라만이다>라는 큰말씀을 알라.

 

이렇게 함으로서 그대는 지성을 통해 그대 자신의 안에 있는 진아를 스스로 알수 있고,

이 방법에 의해 생사의 바다를 건느고 자기 삶의 목적을 성취한 사람이 되어,

오직 부라만의 성품으로서 영원히 머무르게 된다."

 

" 비진아, 곧 자기 아닌 육체를 '나'로 잘못 아는 것이 모든 불행의 원인이 되는 속박이다.

이 속박은 생사의 원인에 대한 무지를 통해서 그 영혼에게 온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이 자각능력없는 육체들을 실재하는 것으로 간주하여

그것을 자기(진아)로 오인하여 감각대상들로서 그것을 유지하다가,

결국 그 몸에 의하여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그것은 마치 누에가 자신이 뽑아낸 실로 자신을 보호하다가

결국 그 실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과 같다.

 

밧줄을 뱀으로 오인하는 사람들에게는 원초상태의 순수한 광휘는,

마치 일식 때 해가 라후에 의해 가려지듯이 이 은폐력에 의해 가려지며,

그 결과 영혼은 자신의 참된 성품을 망각하고,

미혹의 악어에게 잡아 먹히며,

마음의 상태들에 압도되어,

감각대상들의 독으로 가득 찬,

깊히를 알수 없는 윤회의 바다에 잠겨

떠 올랐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벗어날 길을 찾지 못한다.

 

라자스(활동성)의 투사력이 따마스(소멸성)의 은폐력과 더불어 야기하는 고통이 이와같다.

햇빛에 의하여 생겨난 구름의 층들이 점점 두꺼워지다가

마침내 해 자체를 가려버리 듯이,

진아 안에서 무지에 의하여 야기된 에고의 속박은

점점 커져서 마침내 바로 그 진아를 숨겨 버린다.

마치 겨울날 해가 구름에 가려지면

서리와 찬바람이 우리에게 고통을 주듯이,

따마스가 진아를 가리면 라자스의 투사력은 무지한 사람들로 하였금

비진아(육체)를 진아로 오인하게끔 하여

그들에게 많은 슬픔의 고통을 가한다.

 

따라서 진아가 속박에 빠진 것은 오로지 이 두 힘 때문인 것이다.

이 윤회의 나무에서 따마스(은폐력)는 그 씨앗이고,

육체자기동일시 관념은 그 싹이며,

욕망은 어린 잎이고,

행위는 (나무를 키우는) 물이고,

육체는 나무 둥치이며,

삶은 큰 가지,

감각기관들은 작은 가지이고,

감각대상들은 그 꽃이고,

행위에서 비롯된 온갖 슬픔은 열매인데,

에고는 이 나무에 앉아서 그 열매를 따먹는 새인 것이다."

(다음에는 무지가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가에 대해 말해 주겠다.)

 

                                -라마나 마하리쉬가 번역한 쌍카라차리아의 분별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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