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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관한 이야기/품고다녀야 할 화두

'마음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멈추고, 전일하고, 반조하고, 잊어라'





















 
 
 
'마음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멈추고, 전일하고, 반조하고, 잊어라'

 
 
“여러분, 마음을 어떻게 운용합니까?”

경산종법사는 25일 총부 직원들에게 마음 운용하는 공부법을 강조했다.

전 직원들의 교화 의지를 북돋우고, 마음공부의 즐거움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마음 운용은 우선 대경지지(對境知止)로 해야한다.”

경산종법사는 그 첫 번째 공부로 “경계가 오면 우선 멈출 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멈추는 데서 비롯된다는 것. 경계는 육근을 통해 들어오고, 그 가운데 의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멈추라는 것은 의식의 분별상태를 멈추라는 것이다. 기존의 의식 작용을 멈추고, 감정과 번뇌와 선입견을 쉬고, 자성 자리를 회복하는 무(無) 자리로 먼저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그 본래 자리에 머문 뒤에 다시 판단해야 경계에 올바르게 대처할 수 있고, 온전한 정신으로 챙기고 판단하는 완충장치를 두어야 한다는 말씀이다.

즉 “분별심을 멈추고 심지에 계합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자신의 틀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온전한 정신에 머물러 있지 않으면 정견(正見)이 안되며, 대경지지(對境知止) 훈련을 계속해야 제대로된 마음을 운용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집사전일(執事專一)에 대해 법문했다. 그 일을 잡으면 열정을 다해 전일하라는 말씀이다. 일을 할 때 중요한 부분은 주(主)와 종(從)과 첨(減)을 잘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이고 그 다음, 그리고 부차적으로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정확히 알고, 그 일을 원만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일을 잘 하는 법이라는 것.

“집사전일을 공부삼아 하고, 각자의 업무를 어떻게 잘 소화할 것인가를 늘 연마하고 그일 그일에 전일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법문했다.

그리고 일을 끝낸 후에는 꼭 참회서원(懺?誓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일이든지 완벽하게 하기는 어려운 만큼 일이 끝난 후에는 무엇을 더 보충할 것인지. 혹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지를 참회하고 반조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가치 있는 일을 많이 할수록 그만큼 공덕이 크다는 것을 깨달아 각자의 업무를 어떻게 가치있는 일로 실행해 갈 것인가를 연구하라는 주문이다. 현재 업무의 성과를 축적하는 것은 반드시 가치있는 작업임을 알아 맡은바 일을 성실하게 실행하라는 당부이다.

끝으로 모든 일을 마치고는 사후돈망(事後頓忘) 하라고 했다. 사후돈망은 일한 후에 지우개로 지우듯 모두 지워버리라는 의미이다.

일할 때 실수했던 부분들이 남아있으면 마음에 위축감이 생겨 또다시 일을 할 때 걸림돌이 되는 만큼 그 잔상이 남지 않게 해야 한 다는 것이다.

“일을 하고 난 후에는 그 일에 매몰되지 말고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며 “대종사님께서도 열반을 앞두시고, ‘내가 멀리 수양길을 떠날 때는 헌 짚신 버리 듯 냉정하게 버리고 갈 것이다’고 말씀하셨다”며 “놓아버리고 잊어버리는 공부를 생활속에서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즉 해탈이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사후돈망의 공부가 바로 해탈 공부라는 의미이다.

경산종법사는 대경지지와 집사전일, 참회서원, 사후돈망의 공부를 통해 마음을 멈추고, 전일하고, 반조하고, 잊는 공부를 열심히 해 모름지기 마음을 잘 운용하는 공부인이 되라고 촉구했다.










주제 : 원불교의 마음훈련법 3가지

1. 대경지지(對境知止)

안과 밖으로부터 경계를 대하면 일단은 생각과 지식, 습관, 판단을 멈춥니다.
범부중생은 습관, 감정, 자기중심적인 대응을 하게 됩니다.
우리 공부는 일단 멈추는 것을 공부삼아서 훈련합니다.

한 번 두 번, 일의 결과, 후일의 문제는 일단 멈추고
내 마음이 온전하게 될 때까지
그 경계에
몇분, 몇시간, 몇날 계속 멈춤으로만 공부하면
비록 불안하고 불안정해도 드디어 온전함에서 지혜가 솟아납니다.


2. 집사전일(執事專一)

일을 잡으면
그 일에 그 순간, 그 사람에게 전념합니다.

지금 이 자리, 이 순간, 이 사람에게
100% 할 때, 마음이 통해지고, 최대의 효과를 낳게 됩니다.
마음 없이 그냥 되는 일은 없습니다.

최소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은 전일 입니다.
전일, 집중도 훈련입니다.
공부삼아 해보고, 또 해보고 유념에서 무념으로
그냥 되어질 때까지 하고 또 합니다.


3. 사후돈망(事後頓忘)

일을 지낸 뒤에는 시비이해를 대조해 보고,
반성을 한 후에는 꼭 잊어버리라는 것입니다.

칠판도 제대로 받아 썼으면 깨끗하게 잘 지워야
다음 것을 또 쓸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도 그렇습니다.

깨끗하게 지워야 과거, 현재, 미래의 걸림없는 현재심을 얻게 됩니다.
좌선, 염불, 심고와 기도 생활이 빠른 길입니다.
창조, 상상력과 분별망상은 구별해야 합니다.


이 3가지 공부를 잘 훈련하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마음을 자유하게 되고,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굴리고 다니는 힘을 얻게 됩니다.
부처님도
바로 이 마음공부로 부처되시고,
또 계속해서 이 공부를 해나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