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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관한 이야기/품고다녀야 할 화두

쌍카리차리아의 최고의 분별지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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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과 북한강이 한군데로 모이는 경기도 양수리)

 

 

문)스승님 속박이란 것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어떻게 왔고,어떻게 지속되며,어떻게 소멸됩니까?

비진아는 무엇입니까? 진아라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리고 진아와 비진아간의 분별은 무엇입니까?

부디 자비롭게 이러한 저의 질문에 답변해 주셔서 당신의 답변을 듣는 제가 축복을 받게 해 주십시요.

 

답)제자여, 무지로 인한 저 속박에서 벗어나 브라만으로 안주하고 싶은 욕망을 느꼈다면,그대는 실로 축복받은 자이다.

그대는 삶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며, 그것으로 그대의 모든 삶을 신성하게 하였다.

아들들과 친척들이 아버지의 빗을 대신 갚어 주듯이,

어떤 사람이 머리 위에 지고 가는 짐을 벗겨주는 다른 사람들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허기에서 비롯된 고통은 제 스스로 음식을 먹어야 없어지지,

다른 사람들이 그를 위해 먹어준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그대가 병이 나면 그대 자신이 약을 먹고 적절한 식사를 해야지,

다른 누구도 그대를 위해 그렇게 해 줄 수 없다.

 

마찬가지로 그대자신의 무지에서 비롯된 속박은 그대자신의 노력으로만 제거할 수 있다.

수천만 겁 동안의 무지한 욕망과 업에서 비롯된 온갖 속박의 고통을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자신의 명철한 지혜의 눈으로써 부라만을 깨닫지 않으면, 아무리 많이 배운 사람이라 해도그것을 깨달을 수 없다.

달을 그대자신의 맑은 눈으로 보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이 본다고 해서 그대가 보는 것이 되겠는가?

 

해탈은 상키아(6파 철학 중의 하나), 요가 행위, 학식등에 의해서가 아니라,

부라만과 아트만의 동일성에 대한 지혜를 통해서 얻어진다.

비나(인도 현악기)의 아름다운 모습과 그 현의 음악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뿐, 왕국을 안겨주지 않는다.

그와 만찬가지로 그럴듯한 말, 영리한 논변,경전을 해설할 수 있는 능력, 그리고 박식함은 한순간의 즐거움을 줄 뿐이다.

경전공부조차도 쓸데없다.

그것은 바라는 결과를 가져다 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대가 일단 지고의 실재(實在)를 알게 되면, 경전공부는 불필요해 진다.

왜냐하면 더 이상 얻을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의 혼란만 야기하는 경전의 거대한 숲을 지나쳐야 하며,

그대신 실재를 아는 자인 스승을 통해서 진아의 진리를 실제로 체험해야 한다.

 

무지의 뱀에 물린 사람에게 구원은 진아지(眞我知)라는 특효약에서 오는 것이지, 베다서,경전,염송,혹은 다른 치료법에서는 오지 않는다.

병에 걸린 사람이 약을 먹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않듯이,

그의 속박의 상태도 자기자신의 진아를 직접 체험하지 않으면 "나는 부라만이다"같은 경전문구에 의해서는 제거되지 않는다.

"나는 왕이다"라고 말만 해서는 왕이 되지 않으며, 적들을 죽이고 권력의 실체를 획득해야 왕이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그대는 무지에서 비롯된 이원성을 소멸하고 진아를 직접 체험하지 않고서는,"나는 부라만이다"하는 경전문구를 암송하는 것으로는 해탈을 얻지 못한다.

당밑에 숨겨진 보물은 그 이야기를 듣기만 해서는 얻지 못하며, 그것을 알고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들은 뒤에 땅을 파서, 보물을 감추고 있는 판석을 드러내고 땅에서 보물을 꺼내야 하듯이,

그대는 부라만을 아는 스승으로부터 그대의 참된 성품을 듣고나서 그에 대하여 성찰해야 하며,

부단한 명상을 통해서 그것을 직접 체험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고 논의만 해서는 마야에 의해 숨겨진 자기자신의 진아의 실상을 깨달을 수 없다.

그러므로 현명한 자들은 생존의 속박을 제거하고 해탈을 얻기 위해 스스로 온갖 노력을 다하는 것이다. 마치 어떤 질병을 고치려고 할 때그렇게 하듯이 말이다.

 

제자여, 그대가 질문한 주제는 가장 중요한 것이며,

경전에 통달한 진인들이 승인하는 것이고, 수수께끼와 같으며,미묘한 의미를 지니고 있어서,해탈을 열망하는 사람들만이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것을 차분한 마음으로 주의 깊게 들어 보라.

그러면 즉시 속박이 끊어져 나갈 것이다.

 

해탈을 얻는데는 영원하지 않은 것에 대한 무착심(無執着心)을 얻는 것이 선행조건이다.

그 다음은 평온, 절제,인내,일체의 활동을 포기함등이 준비단계의 조건들이다.

그다음에는 베단타의 진리를 청문하고, 그다음에는 그 진리를 성찰하고,

그 다음에는 오랜시간동안 끊임없이 부라만에 대한 명상을 하는 것이 조건이 된다.

 

그러한 부단한 명상이 가져다 주는 무상삼매(無相三昧)를 통해서,

직접적으로 지각하는 부라만 깨달음의 진지(眞知)라는 열매를 얻게 되고,

이로서 분별력있는 영혼은 해탈의 지복을 지금 여기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해탈에 이르는 수단이다.

  (다음회에는 -진아와 비진아에 대한 분별에 대해서- 계속 올리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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