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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 관한 이야기/품고다녀야 할 화두

쌍카라차리아의 최고의 분별지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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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친 육체와 미세체-

 

이제 그대가 알아야 할 진아와 비진아간의 분별에 대하여 말하겠으니 잘 듣고 마음에 새겨두라.

이 두가지 중에서 먼저 비진아에 대해서 말하겠다.

 

"골수,뼈,지방,살,피,살갗,정액의 일곱가지 물질과 발, 다리,가슴,어깨,등, 머리등의 신체부분들로 구성되어 있어, "나"라고 하는 것이 이 몸속에 갇혀 있으면서,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강하게 애착하는 대상이며, 오감각기관으로 직접 지각되는 것이 "거친 몸"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거친 몸은 다섯가지 미세원소에서 나오는 공(空), 풍(風), 화(火), 수(水), 지(地)라는 거친 원소들로 구성되어있다.

다섯가지 미세원소는 75가지 감각대상을 구성하는데, 감각대상에 빠진 개아(個我)에게는 그것들이 마치 자신이 즐길 대상처럼 보인다.

무지한 사람들은 욕망의 고삐에 의해 감각대상에 속박되며, 자신의 업력(業力)에 따라 거기에 이끌리는데 이 업력이 그들을 끌어 올리기도 하고 끌어 내리기도 하면서 그들을 고통 속에서 헤메게 한다.

 

뱀은 소리에 집착하다가 죽고, 코끼리는 촉감에, 새는 형상에, 물고기는 맛에, 그리고 딱정벌레는 냄새에 집착하다가 죽는다.

이 동물들이 한가지 감각의 집착때문에 죽는다면,

다섯가지 감각에 다 집착하는 인간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감각대상의 독은 코부라의 독보다 더 지독하다.

왜냐하면 독은 그것을 받은 사람만 죽일 뿐이지만,

감각대상은 그것을 보거나 심지어 생각하는 사람까지 파멸시키기 때문이다.

 

무집착의 예리한 칼로 감각대상에 대한 애착의 강한 고삐를 끊어 버리고

그 집착에서 벗어나는 사람만이 해탈을 얻는다.

그렇지 않고서는 6가지 경전(나니야 경전, 바이세시카 경전,상키아 경전,미망사 경전,베단타 경전,등 인도 육파철학의 경전과 교전들) 에 모두에 통달한 사람일지라도 해탈을 얻지 못할 것이다.

 

확고한 무착심으로 탄생의 바다를 건너 해탈의 언덕에 도달하려는 구도자는,

욕망이라는 악어가 그의 목을 물어 그 몸뚱이를 낙아 챈 뒤 잽싸게 끌고가서 순식간에 윤회의 바다 한가운데로 끌어 들인다.

예리한 무집착의 칼날로 그 악어(욕망)을 죽이는 사람만이 그 바다를 건너 해탈의 언덕에 무사히 도달한다.

지혜가 없는 사람은 감각대상에 대한 집착으로 이런저런 길로 헤메며 고생을 겪다가 결국 고통 속에서 죽고 만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들은 상황을 잘 판단하고 스승이 가르쳐주는 분별지혜의 길을 감으로써 자신의 목표를 성취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리이다.

따라서 만약 그대가 진정한 해탈을 원한다면 감각대상들을 마치 독약인양 내 버리고,만족, 자비, 관용, 성실, 평온, 자기 절제 등의 순수한 성품을 확고히 붙들어,몸에 대한 집착에서 비롯된 모든 행위를 포기하고,

무지에서 비롯된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부단히 노력하라.

 

이 몸뚱이는 결국 땅이나 불, 혹은 야수나 새들이 먹어 버릴 것이다.

자신의 참된 성품을 잊어 버리고 이 몸을 자기 진아로 잘못 알고있는 사람은,

자기 육체에 집착하여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그럼으로서 진아를 죽이는 자가 된다.

 

진아를 추구하면서도 여전히 몸을 아끼는 사람은 강을 건너기 위해 악어를 붙드는 사람과 같다.

몸에 대한 애착은 실로 해탈을 구하는 자에게는 아주 해로우며,

이러한 애착을 극복하는 자만이 해탈을 성취할 수 있다.

 

따라서 그것을 극복한 성인들이 저 비슈누의 최상경지를 성취했듯이,

그대 또한 자기 육신과 처자식에 대한 애착을 극복하면 해탈을 얻을 수 있다.

이 거친 몸은 피부, 살덩이,피, 동맥과 정맥,지방,골수와 뼈등으로 이루어지고 오줌과 똥이 가득 찬 것이므로 아주 멸시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사람의 과거업에 의해 거친 원소들로 만들어진 것인데,

미세한 원소들이 이거친 원소들을 결합시킨다.

그리하여 그것은 에고에 의해, 가정을 가진 자의 집과 같이 쾌락을 즐기는 거주처가 된다.

 

에고가 거친 몸을 경험하는 것은 생시의 상태에서 이다.

이때 진아는 그것과 실제로 분리되어 잇는데도, 미혹에 빠져 자신을 그것과 동일시하면서외부기관들을 통해 아름다움,향기,쎅스등의 여러가지 즐거운 쾌락의 거친 대상들을 즐기는데,거친 몸은 이감각상태에서만 경험되는 것이다.

 

외부적인 윤회계 전체가 거친 몸의 매개를 통해서 영혼에게 닥쳐 온다는 것을 명심해라.

탄생, 성장, 노쇠, 죽음이 그것의 특징이며, 유년기,소년기,청년기 노년기가 그것의 과정이다.

계급과 인생과정등은 그 몸을 위한 규범들이다.

그것은 또한 명예와 불명예 등 여러가지 대우를 받게 되며, 갖가지 질병의 거처가 된다"

 

"귀,살갗,눈,코,혀는 그것으로 우리가 75가지 감각대상을 아는 인식기관이다.

입,손,발,항문,생식기는 원습에서 비롯되는 행위들을 수행하므로 행위기관이라고 한다.

내적기관(넓은 마음-보편의식)은 본시 하나이지만,

욕망과 분별에서 나온 기능인 마음(개인적 좁은 마음), 사물을 분별하는 기능인 知性,자존심 기능인 에고,정보를 관리하는 기억 등 여러가지로 불린다.

금이나 물같은 것이 모습을 달리하며 여러가지 형태를 취하듯이,

생명기운(푸라나)도 본시 하나이며,푸라나(호흡), 아빠나(배설,생식),비야나(순환), 우다나(소화),사마나(정신작용)등으로 불리운다.

 

空을 위시한 다섯가지 거친 원소,귀를 위시한 다섯가지 감각기관, 뿌라나를 위시한 다섯가지 생기,마음을 위시한 네가지 내적기관, 무지, 욕망, 업-이런 것들이 합쳐져서 "여덟가지 구성요소들의 도시"라고 불리우는 미묘한 몸(미세체)을 구성한다.

다섯가지 거친 원소들이 혼합되기 전의 다섯 미세원소들로 이루어져 나타나며,

원습과 결합된 행위의 업보를 향유하는 도구로써 진아가 체험하는 이 미세신체(링가, 존재의식)는,무지에서 비롯된 시작없는 부가물이다.

이 상태가 꿈의 상태이다.

이상태에서 마음은 온갖 생시의 원습으로써 수행한 일들의 영향으로, 자신을 행위자로 경험하면서 그 나름대로 작동한다.

 

이상태에서 스스로 빛나는 진아는, 마음의 행위에 집착하지 않고 단순한 주시자로 남아 있으면서마음 위에 덧씌워진다.

자귀나 다른 연장들이 목수의 활동수단이듯이, 知의 성품인 진아의 모든 행위에 있어서는이 미세체인 링가몸이 그 활동수단이다.

저 기관들은 진아의 곁에 있음으로 해서 모든 행위를 수행하지만, 진아는 이러한 행위들에 영향받지 않고 항상 변함없이 남아있다.

 

눈 기능의 결함정도에 따라 소경과 나쁜 시력, 좋은 시력이 있고, 마찬가지로 귀에도 아주 귀머거리와 귀가 잘 안들리는 것이 있지만, 눈이나 귀와 같은 이러한 기관들의 성품은 순수한 진아의 성품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들이쉼,내쉼,하품,재채기 등은 생명기운의 작용이며, 배곺음과 갈증 역시 생명기운의 한 작용이다.

내적기관(마음)은 반사된 의식의 빛을 받아, 눈과 같은 기관안에 자리를 잡고는 확고하게 "나"라고 자칭한다. 이것이 에고이다.

 

이 에고는 행위자, 향유자(행위의 결과를 즐기는 자)로 자처하면서 자신을 육신과 동일시하여 "나"라고 한다.

사트와 등 세가지 구나의 영향하에서 그것은 생시,꿈, 깊은 잠의 상태를 취하면서,마음에 맞는 감각대상에서는 행복을, 싫은 감각대상에서는 불행을 느낀다.

따라서 행복과 불행은 에고의 속성이며, 항상 지복스러운 진아특성은 아니다.

대상들이 즐겁게 보이는 것은 진아 때문이지, 그것들 안에 어떤 지복이 내재해 있기 때문이 아니다.

존재안에는 진아의 무한한 즐거움이 있으므로, 진아는 영원히 지복의 성품인 것이다.

여기에는 불행이란 조금도 없다.

이 대상없는 진아의 지복은 깊은 잠의 상태에서는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다.

이것은 경전과 직접적인 지각, 전통과 추론에 의해서 충분히 입증되어진다.

(다음회 계속 됩니다)

 

                       -라마나 마하리쉬 번역,상카라차리아의 "가장 고귀한 분별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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